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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활용법

인천 송도 국립 세계 문자 박물관 소개 안내 기획전시 방문 후기 (2)

by 박물관 탐험가 2023. 8. 3.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특별전시(기획전시실)의 전시와 체험, 관람 후기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특별전시 <긴 글 주의 - 문자의 미래는?>는 그래픽, 이미지, 영상 위주로 바뀌어 가는 오늘날의 의사소통에서 문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화두를 깊이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반드시 봐야 할 전시입니다. 

 

특별전시 긴 글 주의
특별전시 긴 글 주의

 

기획전시실 특별전시 <긴 글 주의 - 문자의 미래는?> 소개 안내

이번 특별전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뀌는 우리들의 소통방식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자 이전의 시기에 인류는 동굴이나 바위에 그림을 통해 많은 정보를 표현했습니다. 이후 문자를 사용하면서 책과 기록을 중심으로 인류의 문화는 발전합니다. 최근에는 이미지, 영상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긴 글은 읽기 힘들고 지루하게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프롤로그 

우리는 보고, 듣고,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문자로 기록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문자 매체와 비문자 매체가 뒤섞인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을까요? 이번 전시를 보며 여러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특별전시 입구
특별전시 입구

 

1부 그림에서

울산 태화강 상류 대곡천에는 큰 바위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문자가 없었던 시절 옛사람들이 그림으로 남긴 기록입니다. 그 사람들도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어떻게 내용을 표현할지 고심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림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읽습니다.

 

 

2부 다시 그림으로

문자를 쓰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쉽고 정확하여 의사소통의 혁신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림도 문자처럼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어떻게 문자를 대신하여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첫 번째, 픽토그램은 글 대신 그림으로 의미를 표현합니다. '그림 문자'라고 부르는데,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글을 못 읽거나 언어가 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항, 운동종목, 올림픽, 문화시설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모티콘은 그림을 말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그림말'이라고 합니다. 신나는 표정, 미안한 표정, 신나는 동작 등 이모티콘은 말이나 글로 전하기 어려운 느낌이나 감정을 전해 줍니다.

 

픽토그램은 공적인 의사소통을 돕는다면, 이모티콘은 사적인 의사소통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모티콘의 역사, 한국의 이모티콘, 그림 이모티콘(이모지), 캐릭터 이모티콘 및 이모티콘 제작에 대한 전시가 상세히 되어 있습니다. 이모티콘 문답, 스탬프를 이용한 카드 꾸미기 체험이 있습니다.

 

픽토그램 이야기
그림으로 번역된 모비딕
이모티콘 퀴즈
스탬프 카드 꾸미기

 

3부 경험에 더 가까이

뇌는 본능적으로 문자보다 이미지와 영상을 더 좋아합니다. 기술이 발전하여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기 쉬워지자 자연스럽게 보고 듣는 자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경험과 감각에 가까운 매체들이 문자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은 그림이면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일반대중이나 국민들에게 정리된 정보를 줄 때 유용합니다. 카드뉴스는 큰 사진과 글씨로 요점만 정리해서 간편하게 짧은 소식을 요약해서 전달할 때 필요합니다. 몇 가지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영상 시청을 통한 정보전달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문자-음성 상호 변환 기술의 등장으로 소통방식이 빠르고 더욱더 효과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문자는 필요할까요? 영상과 시각자료가 놀랍게 발전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문자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영상,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 등 어떤 매체로 창작을 하더라도 먼저 해야 할 일은 내용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여전히 글쓰기입니다. 생각을 추상화하고 체계화하여 표현하는 것도 문자의 힘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지와 영상의 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 현재도 문자와 글쓰기는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에필로그

생활 속 문자, 비문자 매체가 범람하는 오늘날 우리의 소통방식에서 문자의 중요성은 앞으로 유지될까요? 낮아질까요? 시대가 변하면서 소통의 수단도 변화합니다. 여러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면 더 멋진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매체를 계속 발전시키고 적절히 활용할 때 우리가 만드는 소통의 미래도 더욱 풍성해집니다.

 

질문3 당신은 어떤 메시지를 더 자주 쓰나요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질문5 문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특별전시 <긴 글 주의, 문자의 미래는?> 관람 후기

 

개인적으로 상설전시보다 특별전시가 더 의미 있는 관람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 아이가 있다면 이 전시를 같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림과 문자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현재 우리가 다양하게 쓰는 의사소통 방식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꼼꼼히 보면서 저와 아이들이 어떤 방식을 주로 보는지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픽토그램, 이모티콘, 이모지 등으로 알려주는 정보에 대해 즐겁게 확인하고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책을 보면서, 유튜브 같은 영상매체를 시청하면서 듣기, 보기, 읽기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정보와 매체에 수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 아이들이 말하기를 문자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쓰기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을 쓸 수는 있지만, 기초가 되는 것이 문자와 글쓰기이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체험방식이 좋았습니다. 박물관 홍보담당자의 하루를 예로 하여 일상생활, 직장생활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요즘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었습니다.

 

전시 내내 화두를 던지고, 질문을 갖게 하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쉽게 알기 쉽게 알려줘서 아이들이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창작의 기초인 글쓰기로 생각을 체계화하고 정리해서 사상과 학문을 발전시키고 후대에 지식을 전달시켜 지금의 문명을 이룬 것은 우리 인간, 사피엔스만이 했던 행동입니다. 그 의미를 이해하고, 인류의 문명 자산과 다양한 문자시스템을 엿보게 되는 상설전시를 보게 되니 세계문자박물관이 생긴 의미를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상설전시 안내와 관람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기대가 많았던 박물관이었던 만큼 제 경험과 전시 내용을 충실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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