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동의 상설전시장은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서화관, 기증관, 사유의 방, 조각·공예관, 세계문화관의 총 3층, 7개 관과 39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만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물은 외부전시일정 및 유물 상태의 보존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은 시대별,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1층 선사·고대관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발해와 통일신라가 공존한 남북국 시대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된 공간입니다. 구석기실, 신석기실, 청동기·고조선실, 부여·삼한실, 고구려실, 백제실, 가야실, 신라실, 통일신라실, 발해실 10실로 되어 있습니다.
구석기실
구석기실은 구석기시대 유물을 통해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석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석재와 돌을 떼어 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각지에서 출토된 석기를 종류와 형식에 따라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크고 거친 석기가 정교하며 작아지고 규격화되어 석기가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주먹도끼, 찍개, 돌날, 톱니날석기, 가로날도끼, 긁개, 슴베찌르개, 밀개 등이 있습니다.
신석기실
신석기실은 신석기시대 유물을 통해 정착 생활을 하기 시작한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유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강가나 바닷가에 움집을 짓고 어로, 수렵, 채집, 초기 농경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석기와 토기, 예술품, 장신구 등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 종교생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이음낚시, 고산리식 토기, 가락바퀴, 갈판, 갈돌, 빗살무늬토기, 덧무늬토기, 조가비 팔찌, 발찌 등이 있습니다.
청동기·고조선실
청동기·고조선실은 더욱 발달된 농경사회를 통해 사회계층, 신분제 성립과 청동 제품 사용을 통해 변화되는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표유물인 동검을 중심으로 요령식 동검문화와 한국식 동검문화를 비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철기가 나타나면서 철제 농기구, 무기, 토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됩니다. 대표 전시물은 반달칼, 붉은 간토기, 가지무늬 토기, 검은간토기, 간돌검, 별모양도끼, 농경문 청동기 등이 있습니다.
부여·삼한실
부여·삼한실은 고조선 말기 이후 만주 지방의 부여, 동해안 북부지방의 옥저와 동예, 중남부 지방의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등 여려 나라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기를 일상적으로 널리 쓰고, 높은 온도에서 토기를 굽는 제작 기술이 도입되던 시기입니다. 주변 국가와의 교류도 유물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금귀걸이, 구슬, 수정 목걸이, 철제 장검, 칼집, 투겁창, 화살촉, 철제 농기구, 새 무늬 청동기, 널무덤, 한나라 화폐, 점치는 사슴뼈 등이 있습니다.
고구려실
고구려실은 삼국 중 가장 먼저 고대국가 체제를 갖춘 고구려 유물이 있는 공간입니다. 고구려는 중국과 북방문화를 받아들이고 백제, 신라, 가야, 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부분 고구려 유적이 집중된 중국과 북한 지역에서 일제강점기에 수습된 유물과 한강 유역의 군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금동관, 금귀걸이, 벽화 조각, 금동신발, 집모양토기, 쇠솥, 철제 무기, 철제 농기구, 호우 글자가 있는 청동그릇, 흙으로 만든 부처, 보살 등이 있습니다.
고구려실 안에 디지털 실감 영상관 실감 3관이 있습니다. 상영제목은 돌벽 위에서 만난 고구려입니다. 안악 3호 무덤, 덕흥리 무덤, 강서대묘를 정면, 좌우측면, 천장 4면의 영상으로 재현하여 실제 무덤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고구려 무덤 벽화를 보고 그 당시 사람들의 풍습과 문화를 알게 됩니다.
백제실
백제실은 우아하고 세련된 백제 유물이 있는 공간입니다. 백제는 고구려, 신라, 가야는 물론 중국, 왜 등 주변국과도 활발하게 교류했던 나라입니다. 지금의 서울, 부여, 공주 등 도읍을 옮기면서 여러 장소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왕흥사지 치미, 관모, 관꾸미개, 벼루, 꽃모양 꾸미개, 산수무늬 벽돌, 청동 자루솥,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있습니다.
가야실
가야실은 풍부한 철과 활발한 국제무역을 통해 성장한 가야 유물이 있는 공간입니다. 철도 풍부하고, 제련기술이 발달하여 철제 및 금동 관련 제품이 많이 출토되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뿔잔, 투구와 판갑옷, 덩이쇠, 고리자루 큰 칼, 미늘쇠, 말머리 가리개, 그릇받침, 금동관, 유리잔(로만글라스) 등이 있습니다.
신라실
신라실은 마립간 때부터 통일신라 이전까지 신라의 유물이 있는 공간입니다. 경주 대릉원에 있는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황금 껴묻거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관모와 관꾸미개, 금관과 금허리띠, 금동신발, 굵은 고리 귀걸이, 봉황머리 모양 유리병(로만글라스), 배모양 그릇, 토우, 다양한 신라토기 등이 있습니다.
통일신라실
통일신라실은 통일신라 시대 꽃 피웠던 불교문화재와 수도였던 경주의 주요 유적에서의 출토품, 지방 여러 곳에서 출토된 유적, 유물이 소개되고 있는 공간입니다. 고구려와 백제의 문화를 융합하고 주변국인 당나라와 왜, 발해와의 교류로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대표 전시물은 사천왕전, 녹유토기, 짐승무늬얼굴 기와, 보상화 무늬 기와, 철불, 팔부중, 십이지상, 사리단지 등이 있습니다.
발해실
발해실은 발해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발해는 당, 통일신라,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하여 해동성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독자적인 문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실제 유물과 사료의 양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전시물은 금동 뒤꽂이, 연꽃무늬 벽돌, 글자 새긴 기와, 수막새, 용머리상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사·고대관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렸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아는 것과 문화재, 유적을 관람하는 것은 다른 경험입니다. 역사공부를 하려고 박물관을 가는 것보다 각 시대의 유물, 유적을 보면서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보려고 하는 것이 더 좋은 관람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 입장에서 이러한 물건을 썼겠구나, 그 합리성을 보는 것이 그 시대를 간접체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1층 중·근세관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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