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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활용법

국립 과천 과학관 상설전시관 자연사관 소개 (1)

by 박물관 탐험가 2023. 4. 17.

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 소개

 자연사관은 과학관 본관 2층에 있습니다. 우주와 지구, 생명에 이르는 138억 년의 역사를 다루는 공간으로 인간을 비롯하여 현재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의 근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연사관에는 고생물의 다양한 실물자료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융합형 전시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사관은 입구에서부터 시간을 관통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후반부에선 생명의 진화도 시간의 흐름과 연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 전시콘텐츠를 눈으로 보는 것에 집중하고, 초등 저학년 때는 전시물의 설명을 읽어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쫓아가고, 초등 고학년 때는 각 생명체 간의 차이, 구분, 진화하면서 종속 간의 분기점 등 생물의 다양성이 생기는 부분을 유심히 보면 좋습니다.

 

 3회 이상 방문 했을 때에는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 있는 자연사관 활동지를 다운로드하여서 학습용으로 쓰면 더 유익합니다. 초등학생 저학년용은 유아, 초등학생 고학년용은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생용은 초등학교 고학년, 고등학생용은 중학생이 해도 충분합니다. 자연사관은 탄생의 장, 진화의 장, 생동하는 지구 SOS, 탐구의 장, 생명의 장 5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각 코너별 전시물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
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

 

1. 탄생의 장

 우주와 지구의 기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류는 소립자, 원소, 운석 등 다양한 탄생의 증거를 통해 우주가 처음 한 지점에서 대폭발인 빅뱅으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이드 영상으로 설명이 나오니 꼭 보고 지나갑니다. 빅뱅 이후 각 원소의 생성 기원에 대해 보여주는 전시가 있고, 증거로 많은 종류의 철질운석, 석질운석, 석철질운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천과학관 본관 입구 위에 크게 보이는 타원형 조형물은 우주배경복사를 나타내는데, 이것도 우주가 한 지점에서 시작된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의 탄생을 지나면 선캄브리아대가 나오면서 최초의 생명체 탄생에 대한 증거가 나옵니다. 다양한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있습니다. 선캄브리아대(약 38억 년 전)에는 척추동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군이 출현합니다. 최초의 생명체 남세균(엽록체) 탄생, 단세포, 원핵생물에서 다세포, 진핵생물로 진화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2. 진화의 장

 지구탄생부터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하루 24시간으로 보면 최초의 생물은 14시 20분에, 공룡은 22시 50분에 등장합니다. 호모사피엔스는 23시 59분 57초에 등장하여 이제 3초의 시간을 생존하였습니다. 진화의 장에서는 각 지질시대에 따른 지구환경을 대표화석을 통해 보여줍니다.

 

 고생대(5억 4천만 년 전)에는 최초로 눈과 딱딱한 등껍질이 있는 생명체가 나타납니다. 물이 많아지고, 오존층이 생기면서 다수의 생명체가 폭발적으로 늘게 되면서 바다에만 있던 생명체들이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뼈가 있는 척추동물(어류)이 바다에서 출현하고, 네발 달린 바다 생물(양서류)이 육지로 진출합니다. 식물은 고사리류 같은 양치식물이 번성합니다. 전시물로 캄브리아기의 생물들이 있고, 다양한 삼엽충, 완족동물, 속새류 식물, 고사리류, 석송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바닷속과 육상의 모습을 재현한 고생대 디오라마 전시물도 있습니다.

 

 중생대(2억 5천만 년 전)는 파충류와 겉씨식물이 번성했던 시대입니다. 육지에 올라왔던 파충류가 더 풍부해진 식량을 얻기 위해 다시 바다로 진출했는데 이들이 어룡류, 수장룡, 거북 종류인 해양파충류입니다. 전시물로 엘라스모사우루스, 이크티오사우루스, 프로토스테가, 틸로사우루스 등의 화석이 있습니다. 바다에 풍부했던 암모나이트, 앵무조개 화석이 매우 많습니다. 공룡과 익룡 화석도 많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코리아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타르보사우르스가 전시되어 있고, 프테라노돈 모형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새발자국 화석, 공룡둥지, 위석 등 공룡과 관련된 전시물과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에드몬토사우루스 뼈화석, 여러 공룡들의 발톱, 이빨 등의 전시물도 함께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공룡 모형의 움직임으로 당시의 생태를 보여주려 한 전시물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합니다.

 

 신생대(6600만 년 전)에는 중생대 대멸종기 때 살아남은 포유류와 속씨식물이 번성하였습니다. 에레모테리움, 글립토돈, 긴털매머드, 스밀로돈, 스테고돈 등  신생대 3기, 4기 때 번성하였던 대형포유류 화석이 전시되어 있고, 마기네티아, 포풀루스, 토우이니아 등의 속씨식물화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현대와 연결되어 있는 시기라서 다양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는 인류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살펴보는 체험형 전시코너입니다. 고인류의 두개골을 직접 분류해 보고, 고릴라, 침팬지, 사람의 손 모형을 보고 비교해 보며 유인원과 인류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합니다. 초기 인류의 도구들도 살펴보고,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 함께 살았던 인류들을 알아봅니다. 

 

 자연사관의 전시물은 전시관 크기에 비해 개수가 워낙 많아서 큰 전시물 위주로 보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방문하게 되면 안 봤던 전시물도 아이들은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설명드릴 후반부 코너는 아이들이 커 갈수록 더 필요한 내용이므로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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